내 아이가 코피를 자주 흘릴 때 많은 걱정이 머리를 스쳐갑니다. 저 역시 작은 아이가 걷다가도 코피, 줄넘기하다가도 코피, 심지어 자다가도 코피를 흘립니다.
코피를 흘리는 횟수가 잦아지는 듯하고, 점점 코피 지혈시간이 늘어나서 언젠가부턴 코피가 나기 시작하면 지혈되기까지의 시간을 재보기도 했어요. 정말 심할 때는 최장 20분까지 코피를 흘려대더군요. 응급실에 가서 지혈을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정말 많은 고민을 하던 때가 한두 번이 아니지만 그래도 끝내 지혈은 됐답니다.
코피 자주 흘리는 아이
작은 아이는 4살때부터 지금 9살까지 쭈욱 코피를 흘리고 있는데요. 어려서부터 코피를 자주 흘리다 보니 이제는 스스로 코피를 컨트롤할 수 있게까지 된 게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자다가도 코피가 나는 느낌이 들면 휴지로 처치를 하고, 집으로 오다가 코피가 나면 가방에 넣어준 휴지로 코를 막고 집으로 들어온답니다.
심지어는 학교에서 수업을 받는 도중에도 코피를 흘리기도, 줄넘기를 하다가 흘리기도하고, 뛰어놀다가도 코피를 흘리기도 합니다.
코피를 흘리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는 온갖 검사를 다 해봤지만 코피가 자주 나는 이유 중 건강상 심각하게 큰 원인은 없었어요. 그래도 원인을 찾는다면 비염이었어요. 비염 때문에 약해진 점막으로 인해서 아주 가벼운 정도의 충격으로도 혈관이 터져 코피가 나는 거죠.
아주 가벼운 정도의 충격이라 함은 코딱지를 뗄때를 예로 들을 수 있겠네요. 정말로 코가 답답해서 코딱지만 뗐는데도 10분 정도 코피를 콸콸 흘린답니다.
코피가 자주 나는 어린이 관리방법
앞서 우리 아이의 코피가 자주 나는 이유는 비염으로 인한 콧속 점막의 약함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아무리 코피를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부모이니만큼 아이의 건강에 신경을 써야겠죠.
이비인후과에서 진찰 후 처방해준 것은 바로 안연고였답니다. 아이가 어려서 전기로 지져 지혈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거니와 다른 큰 문제가 없는 이상 점막이 약한 아이들은 안연고로 관리해준다면서요.
콧속 점막이 약한 아이인만큼 점막을 관리해줘야 하는데 우리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수분크림 등으로 유지관리해 주는 것처럼 콧속 점막도 건조해짐을 방지하기 위해서 안연고를 발라주는 건데요. 신생아 눈곱관리 등에도 쓰이는 안연 고인 만큼 일반 피부에 바르는 크림형태의 연고보다는 안약이 훨씬 안전하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부모님이 관리를 해주는 만큼 건강을 좋아지는 상황이 눈에 보이는데요. 아이가 자기전에 안연고를 바르고 자면 확실히 코피를 흘리지 않아요. 그렇다고 매일 안연고를 바르지는 않고요. 3일에 한번 정도 꾸준하게 발라주니 몇 개월 동안은 코피를 흘리지 않았어요. 그러나 좋아졌다고 안연고 바르기를 소홀히 하다 보면 이전과 똑같이 코피를 흘리게 되더라고요.
아이가 평생 코피를 흘리지는 않는답니다. 저 역시 어릴때 너무 자주 코피를 흘린 기억이 생생한데요. 나이가 들면서 점차 그 횟수가 줄었고 중학생 시절부터 코피를 흘린 적이 거의 없어요. 따라서 우리 아이도 약한 콧속 점막이 커가면서 점점 튼튼해질 거고 지금처럼 코피 나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 것으로 희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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