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12사태를 그린 서울의 봄 흥행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개봉한지 일주일만에 271만명의 누적 관객수를 돌파했는데요. 대한민국 역사에 있어 12 12사태 전후로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그 사건 덕분에 우리가 지금의 자유를 누리고 살고 있습니다. 영화로나마 역사적인 사건의 의미를 되새겼으면 좋겠습니다.
남산의 부장들 - 1979년 10월 26일
김규평(이병헌)은 박정희 대통령의 최측근인 중앙정보부장입니다. 박용각은 박정희 대통령의 전 중앙정보부장인데 그는 미국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부정부패와 비리 등을 폭로하며 정권에 대한 도전을 시작합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독재자로서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로 그는 김규평을 자신의 충복으로 믿고 있지만, 점점 김규평을 경계하기 시작합니다.
김규펑은 박정희 대통령을 위해 목숨을 걸고 일해왔지만, 박용각(곽도원)의 청문회로 인해 정권이 위기에 처하자 암살을 결심하게 됩니다.
1979년 10월 26일,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은 대한민국 대통령 박정희(이성민)을 암살합니다.
서울의 봄 - 1979년 12월 12일
택시운전사 -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1980년 5월, 서울에서 택시 운전사로 일하는 김만섭(송강호)은 거금 10만원을 준다는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광주로 향합니다.
광주에 도착한 만섭은 힌츠페터에게 광주에서 벌어지는 시위와 무력 진압의 참상을 보여주는데 힌츠페터는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을 촬영하며, 만섭은 힌츠페터의 촬영을 도우며 광주 시민들을 돕습니다.
계엄군의 무차별적인 진압으로 광주는 점점 피로 물들고, 만섭은 힌츠페터와 함께 광주를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린 영화입니다.
화려한 휴가 - 1980년 5월 18일 광주 민주화운동
1980년 5월, 광주 택시 기사 민우(김상경)는 하나뿐인 동생 진우(이준기)와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무장한 시위대 진압군이 들이닥쳐 무고한 시민들을 폭행하고 살해하기 시작합니다.
혼돈이 몰아친 광주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민우와 마을 사람들은 퇴역 장교 출신 흥수를 중심으로 시민 군을 결성하여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목숨 건 사투를 시작합니다.
남영동 1985 - 군부독재 시절 남영동 대공분실 고문관
1985년, 민주화 운동가 김종태(박원상)는 경찰에 연행되어 남영동 대공분실에 감금됩니다. 김종태는 아무런 혐의도 없이 고문을 받으며, 간첩 활동에 대한 거짓 자백을 강요받지만 고문의 고통을 견디며, 자신의 신념을 지켜내기 위해 투쟁합니다.
그의 자백을 받아 내기 위해 장의사로 불리우는 고문기술자 이두한(이경영)이 등장하여 22일간의 고통스러운 기간을 보내지만 김종태는 결국 고문에 굴복하지 않고, 간첩 활동에 대한 거짓 자백을 거부하여 감옥에 갇히고 1987년 6월 항쟁 이후 석방됩니다. 남영동 1985는 군부 독재에 저항하는 김종태가 당한 고문과 그의 투쟁을 통해, 군부 독재의 잔혹함과 민주화 운동의 고뇌를 그려내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의 실제 인물은 전 국회의원이자 장관인 김근태 님입니다.
1987 - 1987년 6월 항쟁
1987년 1월 14일,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스물두 살 대학생 박종철이 고문으로 사망합니다. 시신 화장을 요구하는 경찰을 수상히 여긴 최 검사(하정우)는 부검을 실시하고, 곧 숨겨진 진실을 향한 사람들의 뜨거운 투쟁을 펼칩니다. 신군부의 압력으로 진실을 은폐하려는 경찰과 검찰, 그리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는 최 검사, 기자, 학생, 시민들.
결국, 박종철의 죽음이 세상에 알려지고, 전국적으로 6월 항쟁이 일어나며, 한국의 민주화 운동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6월 항쟁은 전국 곳곳에서 일어났습니다.
이 사건 이후로 전국적으로 대통령 직선제를 위한 투쟁이 일어났고 결국 노태우 대통령은 국민들의 투쟁에 한발 물러나 대통령 직선제를 위한 개헌을 하였습니다.
1980년 6월 항쟁은 우리가 지금까지 대통령 선거를 우리 손으로 투표를 하여 대통령을 뽑게 된 계기가 된 사건입니다.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박종철을 고문해 숨지게 한 경찰의 말. 이 대사는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대사로, 1987년 민주화 운동의 서막을 여는 사건을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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